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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벌전이라 양팀이 최고 집중력을 발휘해서였을까. 모처럼만에 '프로' 타이틀에 어울리는 명품 경기가 나왔다.
승리팀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 6개 포함, 25득점을 폭발시켜 이날의 영웅이 됐다. 특히, 점수차를 벌린 4쿼터 초반 불꽃같은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임동섭이 외곽에서 풀어주고 라틀리프(32득점 16리바운드)가 골밑 중심을 잡아주자 매우 깔끔한 농구가 나왔다.
SK는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이날 선수들의 투지가 좋았다. 경기 초반 김우겸, 송창무 등 식스맨들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줬고 선수들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매우 훌륭했다. 21-20, 공격 리바운드가 수비 리바운드보다 많았다. 간판스타 김선형이 20득점(3점슛 4개)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의 전천후 활약이 돋보였다. 4쿼터 초반 10여점을 뒤졌지만, 마지막까지 추격한 점도 좋았다. 패배가 아쉬울 수 있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중위권 팀들과의 승부는 충분히 해볼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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