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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가 대체불가 선수인 점은 맞다. 하지만 팀분위기가 더 중요했다."
팀주축인 양동근이 개막전에서 왼손목 골절 부상을 하고, 이종현마저 발등 미세골절로 두달 넘게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로드는 팀득점을 좌지우지했다. 개막 이후 4연패에 허덕이다 중위권 전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로드가 있어 가능했다. 유 감독은 이때부터 어르고 달래며 로드를 챙겼다. 문제는 갈수록 로드의 태도가 정도를 벗어나고 급기야 팀분위기를 해친다는 점이었다. 로드는 늘 훈련에 불성실했다. 예전부터 그랬다. 유 감독은 "훈련을 보다보면 속이 터지지만 그래도 경기중에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냥 참고 넘어가자 싶었다"고 했다.
걸핏하면 팀소집에 늦고, 코트내에서 자기감정 제어를 못하고, 팀플레이와 겉도는 양상도 잦아졌다. 지난해 12월 유 감독은 구단에 공식적으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모비스는 한때 제스퍼 존슨 카드까지 고민했다. 트레이드를 하려해도 로드를 받겠다는 팀이 없었다.
모비스 관계자는 "로드가 없으면 분명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아직은 (이)종현이가 상대 장신용병들을 100% 막아내기 힘들다. 체력부담도 있다. 전력만 놓고보면 아쉽지만 팀전체를 생각한 결정이다. 선수 한명 때문에 팀컬러를 바꿀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