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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1순위 울산 모비스 이종현과 2순위 서울 SK 최준용이 드디어 만났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SK-모비스전에 둘은 나란히 코트에 섰다. 경복고를 같이 다녔고, 이종현은 고려대, 최준용은 연세대로 진학했다. 대학 시절 둘은 최고 라이벌전을 포함해 중요 승부처마다 맞닥뜨렸다.
둘의 라이벌 경기를 보기위해 이날 방송카메라를 비롯해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다. 경기에 앞서 둘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정과 전의를 함께 다졌다.
최준용은 이종현이 합류하기전 "일단 프로무대에 들어오기만 하면 금방 적응할 것이다. (이)종현이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종현 역시 "(최)준용이가 팀에 잘 녹아들고 프로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SK가 85대8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개인성적은 이종현이 다소 앞섰다. 이종현은 11득점 7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승리와 개인성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승부만큼이나 두 새내기가 뿜어내는 정열이 대단했던 하루였다. 전날 KBL은 프로 20년 레전드 12명을 뽑은 바 있다. 둘이 향후 20년 뒤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억될 지도 사뭇 기대된다.
잠실학생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