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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효과가 창원을 지배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오늘만 같아라"를 외쳤다.
경기에서도 조성민 효과가 엄청났다. 조성민은 3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1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7대94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김 진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컸다"며 만족스러워했다. 1위팀 KGC와의 경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 1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새로운 홈팬들 앞에서 몸을 던져가며 투혼을 불살랐다. 승부처이던 4쿼터 종료 4분8초 전, 팀이 65-63으로 살얼음 리드를 하는 가운데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 3점슛을 폭발시켰다. 평소 결정적인 활약에도 세리머니가 없던 조성민은 백코트를 하며 두 팔을 휘저었다. 환호를 해달라는 메시지. 이에 창원실내체육관은 관중들의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고 조성민은 기승호와 점프해 공중에서 몸을 부딪히는 격한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축제를 즐겼다. 조성민은 77-74로 앞서던 경기 종료 28.5초 전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LG는 81대7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조성민 합류 후 2경기를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타게 됐다. 이날 승리로 17승19패가 되며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1경기차로 추격하게 됐다. KGC는 하루 전 안양 홈에서 전주 KCC 이지스에 76대79로 패한 뒤 이어진 험난한 원정길에서 2연패를 당하며 서울 삼성 썬더스에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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