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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6위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안양 KGC, 서울 삼성 썬더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누가 1등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번 정규리그. 혼돈의 연속이다. 롤러코스터를 번갈아가며 탑승하고 있는 세 팀이다.
KGC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 분수령이 될 25일 오리온전. 여기서 오리온에 발목이 잡혔다. 주춤하던 오리온은 다시 3연승. 3위지만 선두 KGC와 단 1경기 차이다. KGC를 잡을 듯, 못잡을 듯하고 있는 삼성도 최곤 2연승으로 KGC를 반경기차 추격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도 매우 값지지만, 당장은 2등 안에만 들어도 감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안치르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전자랜드, 6강 굳히기?
이번 주말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위한 주말이었다. 살얼음 6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24일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버저비터가 전자랜드를 살렸다. 6위 경쟁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창원 LG 세이커스를 최하위 부산 kt 소닉붐이 잡아줬기 때문이다. 그것도 트레이드 아픔의 사연이 있는 김영환(kt)이 2점차로 밀리던 경기 종료 직전 듣도 보도 못하던 '스카이 훅 3점' 결승 버저비터를 날리고 포효했다. 전자랜드 박찬희는 "그 경기를 보며 영환이형 방에 치킨을 넣어드리고 싶었다"는 소감을 남겼을 정도.
그리고 전자랜드는 25일 6위 희망을 이어가던 서울 SK 나이츠의 호흡기를 떼줬다. 76대66으로 승리하며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제 사실상 남은 건 LG 뿐이다. 1.5경기인데 LG의 26일 원주 동부 프로미전과 내달 1일 전자랜드의 kt전 결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켈리 재영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이 외국인 마지막 교체가 팀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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