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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허버트 힐 영입, 이종현 배려 때문"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2 14:27


허버트 힐. 사진 제공=KBL

유재학 모비스 감독.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모비스는 최근 부산kt에서 대체선수로 뛰었던 센터 허버트 힐(33·2m3)을 영입하기 위해 가승인 신청을 했다. 힐은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뛰고 있었는데 지난 11일 23시간의 비행끝에 한국에 도착했다. 힐은 12일 오전 모비스 2군 선수들과 함께 패턴 플레이를 익혔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와 에릭 와이즈 두 명의 선수 중 하나를 바꿀 예정이다. 12일 안양KGC전을 앞두고 유재학 감독은 "아직 누구를 보낼 것인지 최종 결정을 하지 못했다. 밀러가 경기력이 좋고, 와이즈의 득점력이 떨어지지만 와이즈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골밑 플레이를 마냥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사실 장신 외국인 선수없이 시즌을 보내려했으나 이종현 때문에 교체 고려하게 됐다. 이종현이 아직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힘들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키가 큰 외국인 선수가 한명 있으면 수월하다. 이것이 외국인 교체의 첫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4위에 랭크돼 있지만 순위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위를 유지하면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 있지만 5위 동부, 6위 전자랜드와 2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승부는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종현에게 주어진 짐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움직임이 좋은 이대성이 합류했지만 여전히 골밑에서는 이종현이 해줘야할 부분이 많다. 특히 장신 외국인선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번 결정은 이종현의 체력부담과 골밑에서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힐은 12일 오후 일본으로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떠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12일밤까지는 누구를 보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유 감독은 "밀러와 와이즈의 장단점이 있다. 마지막까지 고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로선 밀러보다는 와이즈를 바꿀 가능성이 다소 높다.

모비스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네이트 밀러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로 왔던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이후 완전 교체를 하려 했지만 KGC가 가승인을 신청하는 등 우여곡절끝에 영입이 불발됐다. 장신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는 불성실성 때문에 조기퇴출됐다. 이후 에릭 와이즈가 합류해 장신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와이즈는 1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0.4점 7.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밀러는 경기당 평균 12.8점, 5.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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