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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홈 7연승, 라틀리프 없는 삼성 골밑 압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2-12 20:42


전주 KCC 이지스 하승진. 사진 제공=KBL.

선수층의 두께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주 KCC 이지스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84대75로 이겼다. KCC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6승6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월12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부터 홈 7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시즌 10승11패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공동 6위가 됐다. 두 팀이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KCC는 승부처에서 고른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굳혔다. 찰스 로드(24득점) 안드레 에밋(19득점) 하승진(13득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가 35득점을 기록했고, 칼 홀이 13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치골염 부상을 당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대체 선수 홀이 뛰었다. 더블더블을 기본으로 해주는 라틀리프의 빈자리는 컸다.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당한 상황.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복귀까지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은 삼성은 골밑에서 고전이 예상됐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고, 4쿼터 막판 쉽게 리바운드를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 KCC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따내면서, 순조롭게 득점을 올렸다. 송교창, 로드 등이 연달아 풋백 득점을 성공시켰다. 삼성이 믿을 건 커밍스의 득점력이었다. 1쿼터에만 13득점을 기록했다. 미들슛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KCC는 1쿼터 골밑 우위를 앞세워 28-22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커밍스가 있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을 올렸다. 미들슛이 정확했고, 3점포까지 쏘아 올렸다. 전반전 23득점을 몰아치며, KCC를 41-42로 맹추격했다. KCC는 전반전 리바운드 개수 18-17로 근소하게 앞섰다.

커밍스는 꾸준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홀과 다소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미들슛, 속공으로 계속해서 림을 갈랐다. 다만, KCC는 쫓기는 상황에서 중요할 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켰다. 로드, 송창용 등이 외곽포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여기에 골밑과 외곽을 오가는 날카로운 패스로 삼성 수비를 무너뜨렸다. 커밍스가 3쿼터에도 10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지만, KCC는 3쿼터까지 65-62로 앞섰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골밑에서 차이가 났다. 삼성은 커밍스와 홀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승부처에서 커밍스를 냈지만, 하승진이 골밑을 지배했다. 쉽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삼성이 최윤호의 연속 3점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KCC에선 전태풍이 3점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CC 송교창은 82-75에서 커밍스의 슛을 블록슛으로 걷어냈다. 이후 로드가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전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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