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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돌아왔다.
SK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삼성 선수들은 1쿼터부터 SK를 몰아붙이며 26-19로 리드를 잡았다. 커밍스의 골밑 득점과 문태영 등 외곽슛이 호조를 보였고, 수비에서도 SK 빅맨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김태술-커밍스, 김동욱-커밍스의 콤비플레이도 돋보였다. SK에 허용한 두 번의 스틸이 실점으로 연결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당황한 쪽은 SK였다. SK는 1쿼터서만 4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라틀리프가 나선 것은 1쿼터 종료 22.7초 전 수비 때였다. 애런 헤인즈를 마크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골밑 슛을 시도했다. 라틀리프는 2쿼터 초반 공격보다는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쿼터 3분여까지 리바운드 4개를 잡아냈고, 블록슛 1개를 올렸다. 그러나 슛감각, 동료와의 연결이 좋지 않았다. 움직임도 둔했다. SK는 그사이 추격에 성공, 쿼터 6분 즈음 33-33으로 따라붙었다. 쿼터 6분여 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라틀리프는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SK 김민수를 앞에 두고 던진 미들슛이었다. 쿼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는 SK 장신 숲을 뚫고 골밑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잇달은 턴오버로 41-41, 동점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라틀리프가 빠진 4쿼터. 허전해진 골밑을 집중 공략당하던 삼성은 쿼터 중반 김동욱의 3점포와 미들슛, 커밍스의 골밑슛으로 76-72로 앞섰다. 그러나 쿼터 막판 3점슛 대결에서 SK가 추격전을 펼쳐더니 결국 82-82 동점,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SK는 연장서 헤인즈, 최준용, 김민수가 힘빠진 삼성 골밑을 파고든 끝에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92-85로 승기를 잡은 뒤 막판 최준용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이 라틀리프의 복귀전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SK에 90대97로 무릎을 꿇어 4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라틀리프는 20분22초를 뛰며 11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려 55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지만, 특유의 파워풀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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