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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복귀전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 나이츠에 90대97로 무릎을 꿇어 4연패에 빠졌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라틀리프는 20분22초를 뛰며 11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려 55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지만, 특유의 파워풀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의 조직력은 3쿼터 초반서도 나아지지 않았다. 라틀리프와의 연결 과정에서 3차례 턴오버가 나왔다. SK는 다양한 공격으로 쿼터 5분30초까지 53-46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후반 들어 라틀리프의 수비 리바운드를 앞세워 잡은 공격서 김태술, 커밍스가 외곽포를 잇달아 집중시키며 62-6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라틀리프는 3쿼터서만 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틀리프가 빠진 4쿼터. 허전해진 골밑을 집중 공략당하던 삼성은 쿼터 중반 김동욱의 3점포와 미들슛, 커밍스의 골밑슛으로 76-72로 앞섰다. 그러나 쿼터 막판 3점슛 대결에서 SK가 추격전을 펼쳐더니 결국 82-82 동점,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SK는 연장서 헤인즈, 최준용, 김민수가 힘빠진 삼성 수비를 파고든 끝에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92-85로 승기를 잡은 뒤 막판 최준용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은 지시를 잘 따랐다. 4쿼터와 연장서 수비가 좀 느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가 지시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헤인즈를 커버하느라 다른 선수 수비가 잘 안됐다. 최준용 슛이 정확하더라"며 아쉬워한 뒤 라틀리프에 대해 "라틀리프는 100%가 아니라서 상대 매치업이 잘 안됐다. 존디펜스를 준비하던대로 했는데 그건 짧게 끊어서 잘 나왔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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