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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지금 리카르도 라틀리프(29)의 컨디션이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팀은 톡톡히 효과를 봤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빠진 기간 동안 14경기 4승 10패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마키스 커밍스가 좋은 활약을 해줬으나, 상대팀 외국인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골밑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라틀리프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라틀리프의 복귀전에서도 삼성은 접전 끝에 패했고,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그나마 삼성이 올 시즌 유독 하위권팀에 약하고, 오히려 상위권팀을 상대로 좋았던 것이 이날 경기의 희망이었다. KGC를 만나면 2승1패로 상대 전적이 앞섰다.
결국 1쿼터 후반 라틀리프가 투입됐다. 삼성의 추격도 시작됐다. 라틀리프가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아내니 삼성의 공수가 급격히 안정되기 시작했다. 라틀리프의 컨디션이 한창 페이스가 무르익었을 때와 비교하기는 힘들다. 이제 복귀 두번째 경기인만큼 초반 움직임이 100%는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의 공격에 활기가 돌아왔고, 문태영의 슛감도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막판 삼성이 연달아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KGC가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이번엔 상대의 파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라틀리프에게 휴식을 주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는 1위 원주 DB 프로미가 77대69로 승리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또 한번 디온테 버튼의 '쇼타임'이 펼쳐지면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안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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