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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끝' 삼성 라틀리프 효과, 100% 아니라 더 무섭다

기사입력 2018-01-18 20:42


사진제공=KBL

분명히 지금 리카르도 라틀리프(29)의 컨디션이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팀은 톡톡히 효과를 봤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근 4연패에 빠져있었던 삼성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대결에서 96대92로 승리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16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부상 진단을 받았던 라틀리프는 여유있게 재활 기간을 가졌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16일 경기에 예정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빠진 기간 동안 14경기 4승 10패의 성적으로 부진했다. 마키스 커밍스가 좋은 활약을 해줬으나, 상대팀 외국인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골밑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라틀리프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라틀리프의 복귀전에서도 삼성은 접전 끝에 패했고,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그나마 삼성이 올 시즌 유독 하위권팀에 약하고, 오히려 상위권팀을 상대로 좋았던 것이 이날 경기의 희망이었다. KGC를 만나면 2승1패로 상대 전적이 앞섰다.

이상민 감독은 커밍스를 먼저 내세웠다. 그러나 1쿼터 팀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없으니 KGC와의 매치업에서 골밑을 뚫지 못했다. 외곽슛도 들어가지 않는데다 연거푸 속공 찬스를 내주면서 1쿼터 중반까지 크게 끌려갔다.

결국 1쿼터 후반 라틀리프가 투입됐다. 삼성의 추격도 시작됐다. 라틀리프가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아내니 삼성의 공수가 급격히 안정되기 시작했다. 라틀리프의 컨디션이 한창 페이스가 무르익었을 때와 비교하기는 힘들다. 이제 복귀 두번째 경기인만큼 초반 움직임이 100%는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의 공격에 활기가 돌아왔고, 문태영의 슛감도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막판 삼성이 연달아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KGC가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이번엔 상대의 파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라틀리프에게 휴식을 주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는 1위 원주 DB 프로미가 77대69로 승리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또 한번 디온테 버튼의 '쇼타임'이 펼쳐지면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안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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