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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 LG, 전자랜드 제압 2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21:10


◇LG 조성민의 슛 장면. 사진제공=KBL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자기 베스트를 해야 된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처음 프로 사령탑에 오른 LG 현주엽 감독은 야심차게 시즌에 돌입했지만,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은 일이 많았다. 어쩌면 초보 감독의 피할 수 없는 통과 의례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LG는 초반부터 고전하더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현 감독은 기죽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남은 정규시즌 경기들이 있다. 도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다음 시즌이 기다린다. 그래서 현 감독은 여전히 계획을 세우고 선수들에게 '베스트 플레이'를 주문한다. 27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현 감독은 "지난번 전자랜드전 때는 브랜든 브라운에게 너무 많이 내줬다"면서 "오늘은 그에 대한 수비 계획을 세웠다.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 역시도 그래야 다음 시즌에 기대를 해볼 수 있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감독의 의지와 선수들의 투지가 값진 연승을 만들어냈다. LG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뒷심을 잃지 않은 끝에 76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전자랜드전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6강 PO진출을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진작에 이런 팀 플레이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이날 LG는 초반부터 수비와 내외곽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제임스 켈리가 골밑을 막고, 조성민이 3점슛이 펑펑 터졌다. 조성민은 1쿼터에 3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결국 LG는 전반을 42-29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브라운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LG도 켈리의 공격 미스가 반복되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패의 악몽이 떠오른 순간.

하지만 54-55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초반, 전반의 흐름이 되살아났다. 9분30초 경 박인태의 사이드라인 2점슛에 이어 정창영의 3점포, 김시래의 속공 레이업이 연달아 터지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LG는 결국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3점차로 따돌렸다. 조성민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기록하며 팀을 구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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