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승세 이어가려는 KGC, 매킨토시 교체로 가닥잡나

기사입력 2018-11-11 11:58



안양 KGC 인삼공사가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초반 무서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전주 KCC 이지스전부터 시작된 연승 흐름이 벌써 4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KGC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3대61로 승리하며 4연승을 완성하며 리그 공동 2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이날 승리는 KGC에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SK를 상대로 1라운드(98대68)에 이어 2라운드 대결마저 이기면서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자신감이 크게 상승했다. 사실 김 감독은 이날 SK전에 대해 일찌감치 필승 각오를 불태우고 있었다. 공동 2위 끼리의 정면 대결이라는 점도 컸고, 마찬가지로 연승 흐름에 있는 SK를 꺾으면 팀의 상승 무드에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동기부여가 큰 경기였다.

그런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기쁨은 두 배 이상으로 컸다. 특히나 이 경기에서 KGC는 주전 선수 양희종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백업 선수들의 투지와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최소 실점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이 점에 대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자기 역할들을 전부 잘해줘서 감동적이었다. 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기뻐했다. 이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양희종의 부상 악재에 대해서도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런 KGC에도 고민거리가 한 가지 남아있다. 토종 선수들의 눈부신 기량 발전과 선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빅맨인 미카일 매킨토시의 팀 기여도가 계속 저조하기 때문이다. 매킨토시는 10일까지 12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7.9리바운드(10위)에 16.6득점(16위) 0.5블록슛(15위)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기록 순위가 모두 10위권 밖에 있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처음으로 해외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라 처음 영입할 때부터 어느 정도는 '가르쳐서 쓴다'는 관점으로 매킨토시를 바라봤다. 또한 매킨토시 역시 많은 노력으로 팀내에서 '처음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긴 하다. 양희종이나 오세근도 "어린 선수라 잘 모르는 게 있지만, 하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KGC가 초반 뜨거운 상승 흐름을 타면서 매킨토시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초반의 강력한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량이 검증된 정통 빅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가뜩이나 양희종도 부상으로 약간의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KGC는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교체를 검토 중이다. 적절한 대안만 있다면 결단을 빨리 내릴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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