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37승이면 1위 노려볼만"

기사입력 2018-11-25 10:46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무한질주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홈게임에서 99대67, 32점차 대승을 거뒀다. 6연승 질주다.

현대모비스는 14승3패(0.824)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2위 부산 KT 소닉붐(11승6패)에 3게임 차로 앞서 있다. 심리적인 전력 차는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최근 "승수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경기 내용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감의 표현이자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나온 발언이다. 유 감독은 "중위권 혼전이 워낙 치열해 올시즌에는 37승 정도만 해도 정규시즌 1위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위권은 2위 KT 뒤로 3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11승7패, 4위 창원 LG 세이커스 10승7패, 5위 안양 KGC 9승9패, 공동 6위인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가 각각 8승9패다. 2위부터 공동 6위까지 3게임 차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총 54경기 중 37승17패(0.685)는 현재 현대모비스 페이스만 놓고 보면 크게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24일 경기가 시사하는 바는 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다소 긴장했다. 팀 기둥인 라건아와 공격첨병이자 외곽수비 달인인 이대성이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상태였다. 특히 현대모비스 공격의 핵심인 라건아의 결장이 가져올 후폭풍이 초미의 관심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 대신 노장 양동근이 더 뛰어야 하고 백업 장신 외국인선수 디제이 존슨을 더 활용해야 했다. 존슨은 에너지가 넘치지만 오래 뛰지 못한다. 폐활량이 다소 부족하고 체력안배에 능하지 못하다.

막상 뚜껑을 열자 걱정은 기우였다. 존슨은 16분11초를 뛰며 17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동근은 31분23초를 뛰며 10득점 7어시스트, 섀넌 쇼터는 32분39초 동안 25득점 11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욱 힘을 냈다. 이종현(11득점-4리바운드-3어시스트), 함지훈(7득점-5리바운드-6어시스트), 문태종(20득점, 3점슛 6개) 등 득점은 멤버 전원이 골고루 올렸다.


'백업으로 한 팀을 더 꾸릴 수 있겠다'는 주위 부러움이 우스갯 소리만은 아님이 입증됐다. KBL은 NBA다음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큰 리그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쉴 틈이 없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체력부담에 대한 고민이 덜하다. 존슨이 라건아에게 약간의 휴식시간을 주고 있고, 문태종은 공격에만 집중하면 된다.

쇼터는 슈팅과 돌파에 능하고 단신 외국인임에도 골밑에서 나름대로 버틸 수 있다. 24일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선보였다. 패턴과 분업화가 확실하다보니 선수들이 느끼는 체력부담도 타팀에 비해 덜하다. 현대모비스가 시즌을 치를수록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