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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을 대표하는 최고의 외국인 슈터는 누구일까. 기디 팟츠가 마커스 포스터에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1쿼터 초반 양팀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가운데, 두 사람이 나란히 코트에 들어서자 잠잠했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4분24초만 소화했는데 팟츠가 8득점, 포스터가 7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팟츠가 3점슛 4개를 던져 1개만을 성공시키는 사이, 포스터는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포스터의 활약 속에 1쿼터 뒤지던 DB는 38-35 3점을 앞선 채로 전반을 마쳤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5점을 밀리던 DB 원종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팟츠가 기다렸다는 듯이 3점을 터뜨렸다. 포스터가 다시 3점슛으로 맞불을 놓자, 팟츠는 외곽슛이 아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팟츠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차가 벌어지게 했고, 전자랜드의 연승 행진 일등공신이 됐다.
슛, 돌파 모두 능한 두 테크니션의 1대1 쇼다운을 보는 듯한 경기 내용은 팬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포스터가 스탭백 3점슛을 화려하게 성공시키자, 팟츠도 보란 듯이 똑같은 3점슛으로 응수했다. 팟츠가 이날의 히어로였지만, 포스터도 3점슛 6개 포함, 33득점을 기록했다.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심판진의 경기 운영은 아쉬웠다. 2쿼터 애매한 오펜스 파울 판정이 줄을 이었고, 보상 판정인 듯한 파울콜이 왔다갔다해 양팀을 혼란스럽게 했다. 명승부 옥에 티였다.
한편, 고양에서는 공동 7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맞붙었다. 하지만 경기는 97대81 LG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오리온은 5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7위 자리를 LG에 내주고 말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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