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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올스타전 2관왕 김종규 "팬들께 오히려 내가 감동받았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1-20 17:29


2018-2019 KBL리그 올스타전이 20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종규 등 선수들이 코트에 나와 함께 춤추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20/

"비 맞으며 기다려준 팬, 오히려 내가 감동받았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국내 덩크왕과 베스트 엔터테이너 2개 부분 수상자로 뽑힌 창원 LG의 간판스타 김종규가 끝까지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규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의 사실상 '얼굴마담'이었다. 창원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게 사상 처음인데다 김종규가 창원이 홈인 LG의 간판스타였기 때문이다. 그를 보기 위해 올스타전 현장을 찾은 팬이 적지 않았다. KBL 역시 김종규를 올스타전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날 서울에서 팬들과 함게 KTX를 타고 내려온 김종규는 당일 저녁 시내에서 진행된 무빙올스타 행사에도 참석했다. 시내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며 올스타전을 홍보했다.

이어 올스타전 당일에도 김종규의 활약은 이어졌다. 경기 전 국내선수 덩크 콘테스트 예선에서 6명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만점(50점)을 받으며 1위로 결선에 오른 김종규는 하프타임 때 진행된 결선에서 팀 후배인 김준형과 경쟁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올스타전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별도로 댄스와 익살스러운 제스추어 등을 계속 보여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결국 김종규는 경기 종료 후 총 924표를 얻어 베스트 엔터테이너로 뽑힌 김종규는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은 특출난 끼를 선보인 선수에 대해 팬 투표로 선정되는 상이다. 팬들도 김종규의 열정적인 모습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종규는 이번 올스타전에 대해 "창원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 더 영광스러웠다"면서 "전구단 선수들이 이렇게 전날부터 모여서 춤 연습도 하면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오늘 오신 팬들도 저처럼 즐거운 추억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덩크 콘테스트 우승에 관해서는 "사실 준비를 많이 못했다. 내심 여러 퍼포먼스 준비를 많이 한 (김)준형이가 받기를 바랐다. 하지만 홈 구장인데다 나를 상징하는 게 덩크슛이라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 준형이가 퍼포먼스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내 컨디션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규는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오히려 팬에게 더 큰 감동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1박 2일 동안 많은 걸 했다. 선수들끼리 춤 연습도 하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 힘도 들었다. 하지만 어제(19일) 야외에서 하는 무빙 올스타 행사 때 비가 오는 와중에도 그 비를 맞으면서 사진 찍으러 기다려 주신 팬들께 오히려 내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그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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