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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안양 KGC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없는 것일까.
3위 싸움은 안갯속이다. 6강도 위태로워보였던 전주 KCC 이지스가 힘을 내며 아래 팀들을 떨쳐내고 3위 싸움에 붙었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1경기 차 3위를 달리고 있지만, 공동 4위 부산 KT 소닉붐과 KCC도 3위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다. 일단 누가 3위를 하든 이 세 팀이 3, 4, 5위 자리를 나눠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
3, 4위로 플레이오프 홈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면 좋겠지만, 어찌됐든 6강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다. 아래에 있는 세 팀은 6위 자리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 혈투를 펼쳐야 한다.
하지만 남은 일정을 세세하게 뜯어보면 오리온이 유리하다고 할 수도 없다. 오리온과 DB 두 팀만 51경기를 치러 3경기 만을 남겨놨다. 오리온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3경기가 모두 부담스러운 경기들이다. 12일 강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맞붙는다. 16일 KGC전은 만약, KGC가 14일 DB전에서 승리한다면 양팀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수 있다. 시즌 최종전도 KT 상대다. KT가 순위를 확정짓지 못한다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경기다.
DB도 상황이 좋지 않다. DB는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14일 KGC와 1차 전쟁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사실상 6강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후 DB는 현대모비스, 창원 LG 세이커스와 붙는다. 현대모비스는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유재학 감독이 호락호락하게 경기를 내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LG도 KT와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순위 확정을 위해 달려야 한다.
KGC는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순위 경쟁 맞상대인 DB, 오리온을 연속으로 상대한다. 이 2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시즌 종료다. 반대로 2승을 거두면 엄청난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다. 1승1패, 만약 오리온을 잡는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KGC의 남은 2경기 상대가 9, 10위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이기에 KGC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남은 4경기 모두 홈경기 연전인 것도 긍정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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