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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대성공은 맞는데….
결국 KT는 3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6강에서 만나게 됐다. 3위 싸움을 하던 팀인데, 막판 LG에 기싸움에서 밀리더니 시즌 종료를 앞둔 마지막 6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는 부진에 결국 6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 10승44패로 꼴찌였다. 2016~2017 시즌 역시 KCC에 1경기 앞선 9위였다. 그랬던 팀이 27승27패 5할 승률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는 자체가 성공이다. 서동철 신임 감독이 부임하며 양홍석, 허 훈 중심의 젊은 팀으로 바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KT가 4위를 차지했다면 KCC와 6강 플레이오프를 벌일 수 있었다. 그것도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 말이다. KT는 이번 시즌 KCC를 만나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상대가 LG로 바뀌었다. LG는 KT와 반대로 정규리그 막판 엄청난 상승세를 탄 팀이다. 또, LG는 이번 시즌 홈 승률 신기록을 세웠다.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홈팬들 앞에서 매우 강하다. 센터진이 약한 KT 입장에서는 김종규-제임스 메이스의 높이도 부담스럽다. KCC도 하승진이라는 센터가 있지만, 그의 활약이 이번 시즌 매우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KT 입장에서는 KCC가 훨씬 수월한 상대일 수 있었다.
6위의 위안거리는 만약 6강을 통과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강 현대모비스가 아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기 전 6강 통과가 우선인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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