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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 1라운드 상황은 극과 극이다.
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두 팀의 맞대결.
10월5일 개막전에서는 전자랜드가 88대81로 승리. 경기 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당시에는 뛰지 않았던 우리 팀에서 이적한 김상규가 오늘 나온다"고 했다.
두 팀은 전반전,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면서 매치업을 맞췄다. 결국 야투율이 중요했다. 핵심 선수들의 수비법을 알고 있는 상태. 전자랜드는 섀넌 쇼터, 차바위, 전현우 등의 득점 지원이 필요했고, 모비스는 박경상 배수용의 득점 가세가 중요했다. 오픈 찬스가 그나마 날 수 있는 지점이었기 때문. 전반 모비스 배수용(4득점) 박경상(8득점)은 나쁘지 않았다. 반면, 전반 32%의 야투율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차바위(3득점) 쇼터(2득점)가 부진했다. 41-29, 13점 차 모비스 리드 이유. 또 하나, 이대성도 있었다. 3점슛 야투율은 29%. 어이없는 턴오버도 있었다. 하지만 전자랜드 견고한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소위 '크랙'은 이대성이었다. 13득점, 3어시스트. 효율성 지수는 팀내 최고인 +13이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효율적 공격을 한 선수는 김낙현 정도였다. 모비스의 강한 압박에 대부분 공격이 비효율적이었다.
3쿼터 종료에 전광판 스코어는 60-41, 무려 19점 차. 사실상 승부는 끝.
모비스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일단, 배수용이 11득점. 슛에 자신감을 찾았다. 서명진이 경기 중간 출전, 임팩트있는 활약을 했다. 활동력 높은 선수를 승부처에 투입하면서, '적체 현상'을 없앴다.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무리가 없었다. 여기에 스페이싱을 넓게 쓰면서 전자랜드의 견고한 더블팀 디펜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한 템포 쉬어갔다. 기본적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 야투율이 38%로 모비스의 강한 수비에 슛 성공률도 저조했다. 모비스가 78대59, 19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4연패 끝. 전자랜드는 4연승 끝.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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