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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담담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고심 끝의 선택"이라고 말을 꺼냈다.
일각에서는 모비스의 결정에 대해 의아한 시선들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올 시즌에도 탄탄한 전력으로 보였다.
비 시즌 김상규를 영입했다. 기존의 이대성 양동근 함지훈 라건아가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SK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다.
시즌 초반 출발이 너무 좋지 않았다. 모비스 특유의 끈끈한 농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에너지 레벨이 급격히 떨어졌다.
유 감독은 "리빌딩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트레이드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는 "라건아와 이대성의 경우,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단, 전체적 팀을 고려하면 그동안 우승 등 좋은 성적의 후유증으로 전력이 약화된 게 사실이다. 이대로 가면 올 시즌 우승 확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더욱 이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모비스의 과감한 트레이드의 배경이다. 이대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 모비스가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라건아 역시 계약이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이종현이 부상에서 돌아올 수 있고, 서명진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는 것이 모비스의 약점이다.
유 감독은 "김국찬과 박지훈은 미래가 밟은 포워드들이다. 신인 김세창도 쓸 만한 선수"라며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좀 더 효율적 리빌딩을 위해서 내린 어려웠던 선택"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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