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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트레이드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KCC와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KBL 감독들도 놀란 것은 사실이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은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뒤 "깜짝 놀랐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당장 KCC와의 결전을 앞둔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더욱 당황스럽다. 이 감독은 전주 이동 직전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그는 "(얘기) 들었다"는 짧은 말로 복잡 미묘한 심정을 함축했다. DB는 전력을 확 바꾼 '뉴 KCC'와 대결해야 한다. 전력분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지난 10일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DB를 폭격했던 이대성 라건아와 다시 격돌한다. DB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슈 효과 만점, 트레이드 긍정 효과 기대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내심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월요일은 휴식일이다. 아무래도 KBL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들려온 트레이드 소식 덕분에 이슈가 됐다. 팬들께서 '트레이드로 뭐가 달라진거지',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될까' 관심을 갖고 경기를 지켜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트레이드를 통한 경기력 변화 등을 떠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 이슈가 생긴 것은 반갑다"고 설명했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도 트레이드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김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라인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KCC는 이정현-이대성-라건아-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동시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실 KBL은 트레이드, 대어급 FA(자유계약) 이동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이렇게 전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른 팀들도 전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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