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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가 난적 서울 SK 나이츠를 물리쳤다. DB 외국인 선수 칼렙 그린은 무려 40득점을 폭발시켰다.
SK는 김민수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선두를 달리면서 거칠 것 없어 보였다. 그러나 1라운드 DB가 SK를 누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일단, 매치업 상성이 독특했다. SK 공격 핵심은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다. 워니가 오누아쿠에게 막혔다. 그러자, SK의 유기적 공격력에 흠집이 났다.
이날 칼렙 그린이 유난히 좋았다. 3쿼터까지 29득점. 그리고 승부처를 지배했다.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김종규의 패스에 이은 그린의 폭발적 덩크가 터졌다. 6점 차로 벌어졌다. 반면, SK는 워니가 막히자, 국내선수 대부분이 부진했다. 3쿼터까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김건우 뿐이었다.
이때 변수가 터졌다. 경기종료 3분40초를 남기고, 김민구가 골밑슛 이후 넘어졌다.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DB 벤치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 결국 김민구는 벤치로 향했다.
그리고 오누아쿠가 코트에 투입. 이때, 최준용의 슛 페이크에 속은 오누아쿠가 파울.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승부처의 큰 변수였다.
SK는 역시 선두다웠다. 최준용이 오픈 찬스에서 깨끗한 3점포. 그런데 곧바로 그린이 3점포로 응수.
이때,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워니가 김종규의 밀착마크에 슛 실패. 이후, 그린이 또 다시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가히, 폭발적이었다. 81-73, 8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2분24초.
SK는 작전타임 이후, 팀의 시그니처 플레이인 김선형의 레이업 슛에 이은 워니의 풋백 덩크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린이 막았다. 슛 페이크로 워니를 가볍게 따돌린 뒤, 김종규에게 패스.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사실상 여기에서 경기가 끝났다. 그린의 '하드 캐리'가 돋보였다. 승부처마다 강력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그는 토탈 패키지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패싱력과 게임 조율능력, 그리고 외곽슛 능력을 두루 갖췄지만, 강력한 득점 임팩트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그는 강력한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진정한 경기 지배자가 됐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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