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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
3주 만의 경기였다. 여자프로농구는 A매치 관계로 휴식기를 가졌다. 오랜만에 코트에 들어선 박지현은 뭔가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3주 동안 위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의 특훈을 받았다. 박지현은 이날 23분43초 동안 10점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위 감독이 "노력하면 결과는 나온다. 예전에는 그냥 '왔다갔다'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업다운을 통해 성장한다고 본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박지현은 "긴 휴식기 뒤에 치른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A매치 휴식기 때 훈련한 것을 지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내게는 중요한 시기였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제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셨다. 심지어 야간 훈련 때도 한 시간 넘게 봐주셨다. 힘들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생각이 바뀐 박지현. 정말 이를 악물었다. 그는 "우는 건 많이 줄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 여러 감정 때문에 눈물이 났다. 너무 약한 것 같아서 스스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뭐라고 하셔도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노력의 결과를 알게 된 박지현. 그래서 이날 경기를 잘 풀어내고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 코치님께서 슛할 때 밸런스도 잡아주셨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집중해서 시도한 것은 안 들어갔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히려 이날 3쿼터 막판 터진 3점슛은 "들어갈 줄 몰랐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던져서 그랬다.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입을 막았다"며 웃었다. 그는 "신인이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다. 그냥 뛰는 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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