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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
KGC의 국내 멤버는 여전히 강하다. 단, 주전 선수들의 내구성에는 문제가 있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몸상태가 좋지 않다. 오세근은 올 시즌 29분38초를 평균 뛰었고, 양희종은 26분40초를 뛰었다.
박지훈과 변준형. 기대를 모았던 가드진들이다. 개인 기술이 좋다. 하지만 생각만큼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다. 문성곤과 기승호. 여기에 배병준 김철욱 박형철이 있다. 주전과 벤치 멤버를 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KGC의 경기력을 보면, 역시 결정적 딜레마가 숨어있다.
일단,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와 섀넌 쇼터를 데려왔다. 해결사 역할로 쇼터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쇼터는 현대모비스에서 23분33초를 뛰면서 17.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자랜드에서는 13.9득점에 그친다. 평균 17분14초를 뛴다.
강상재와 이대헌을 믿고, 가드형 외국인 선수 쇼터를 데려와 공격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효율적이지 않다. 기본적으로 1대1 공격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공격 효율이 떨어진다. 국내 선수와의 시너지 효과도 나오지 않는다. 최근 전자랜드의 득점력이 뚝 떨어진 가장 큰 이유. 물론 기본적 스크린이나 2대2 공격은 장착돼 있지만, 실전에서 효율적이지 않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에 대한 숙제가 있다. 2m8의 3점슛이 가능한 매력적 선수. 기본적으로 이 선수는 잘 써야 한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 3경기에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은 22.1%에 불과하다. 골밑 수비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공수 효율성을 정확히 따지거나, 골밑 수비의 마이너스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 게다가 KGC는 맥컬러가 들어오면, 골밑 오세근의 부담감이 가중되는 상황. 오세근은 1일 전자랜드전에서 왼어깨 탈골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KGC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내외곽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맥킨토시를 데려왔지만, 객관적 전력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올 시즌 모두 1대1 공격이나 간단한 2대2 공격에 대한 옵션을 많이 줬지만, 효율성은 떨어졌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떨어지는 역효과도 많았다. 지난 1일 전자랜드전에서도 8득점. 3점슛 성공률 20%, 전체 야투율 33%였다.
맥컬러는 시즌 초반 김 감독이 "클래스가 다르다. 강력한 공격력을 보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선수. 하지만, 공격 효율은 아직까지 미지수. 국내 선수들의 옵션만 사라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두 팀의 결정적 딜레마. 두 감독이 만들어 낸 팀 농구의 틀 속에서 생긴 부분이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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