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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전 SBS 아나운서 김범수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찬우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범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김범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측과의 연결 고리 또는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김범수의 재직기간은 2011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그리고 2015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이며 앞선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의 기간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사건 2차 작전 시기(2010년 10월~2012년 12월)와 겹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했고, 그 과정에서 김 여사가 김 전 아나운서에게 주가조작 사실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계좌 거래 내역 확보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이 이를 기각했지만, 특검은 추가 자료 보완을 거쳐 재청구 방침을 밝히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관련자 소환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필요 시 신분 전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T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이적 입사하였고 4년 후 1999년 SBS 골프 공채 1기 골프 캐스터로 이적하였다가 이듬해 2000년 SBS 8기 공채 아나운서로 재직했다. '재미있는 TV 천국', '금요 컬처 클럽', '접속 무비 월드', '상상 발전소' 등 많은 SBS 프로그램 MC 활동을 하다 2004년 3월에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S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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