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트레이드 동병상련' 시간이 필요한 KCC 전창진, 모비스 유재학 감독

기사입력 2019-12-15 15:27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KCC 전창진 감독. 사진제공=KBL

"시간이 필요하다"

양팀 사령탑은 비슷한 말을 했다.

1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 KCC의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두 팀은 올 시즌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원-투 펀치 이대성과 라건아를 KCC로 내줬다. KCC는 김국찬과 박지훈, 그리고 신인 김세창을 받았다.

이대성이 올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얽히고 설킨 트레이드다.

KCC는 우승을 위한 칼을 빼 들었고, 모비스는 리빌딩의 초석을 다지는 트레이드로 평가받았다.

KCC는 아직까지 고전하고 있다. 이대성과 라건아는 장점이 더 많지만, 약점도 있다. 라건아는 수비, 이대성은 팀 융합의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다. 컨트롤하는 과정이다.

이 가운데, 팀의 경기력은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3승1패. 하지만 기복이 상당히 심한 경기력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정현과 라건아의 2대2 공격, 혹은 라건아의 효율적 포스트 업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정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라건아와 2대2 수비를 하면 상대가 스위치를 한다. 미스매치가 발생하는데, 아직까지 이정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라건아의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스위치 디펜스 이후, 이정현에게 빅맨이 붙으면 공략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정현의 활동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혹은 라건아의 미스매치를 활용하기 위한 패스 게임 이후 골밑 볼 투입이 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조직력이 올라오지 못한다는 설명. 그럴 수 있다. 비 시즌 손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약점이다.시간이 필요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공격에서 고민이 많다. 박지훈과 김국찬이 들어왔다.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들이지만,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김국찬은 A매치 브레이크 동안 슈팅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져 있다. 두 외국인 선수 역시 성실하고 수비를 잘 하긴 하지만 1대1 공격력은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하면 "아직 공격의 핵심이 없다. 손발이 맞춰지면 그 약점이 메워질 수 있고, 어느 정도 팀이 올라올 것이다. 그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팀의 트레이드는 유의미하다. 양 구단의 목표에 맞는 트레이드였다. 단, 팀 조직력을 맞추기 위해서는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