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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줄어들까' WKBL, 심판 '마이크 착용 여부' 협의 중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2-27 06:40


사진제공=WKBL

[아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뜨거운 농구 코트, 대세는 마이크다.

상황은 이렇다. 남자 프로농구(KBL)는 올 시즌 주관 방송사와 함께 '보이스 오브 KBL'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감독이 착용한 마이크를 통해 선수들에게 내리는 지시 사항을 시청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하프 타임에 라커룸을 공개해 감독과 선수 사이에 오가는 대화도 팬들에게 공개한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시작으로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 역시 크리스마스에 열린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 마이크를 착용하고 나섰다.

감독들이 마이크를 착용하는 이유. 명확하다. '팬 퍼스트' 때문이다. 문 감독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명의 팬이라도 더 농구장으로 모시기 위해 하게 됐다. 농구 인기를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팬들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 놓았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사령탑의 '마이크 착용'은 이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KBL의) 마이크 착용에 대해 알고 있다. 감독들이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마이크 착용. WKBL 역시 도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 착용 '대상'이 사뭇 다르다. 감독이 아닌 심판부의 착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BKL 관계자는 "KBL 사령탑의 마이크 착용이 이슈가 됐다. WKBL 역시 마이크 착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WKBL은 감독이 아닌 심판이 착용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이크를 착용한다는 것은 소통의 의미다. 그동안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헛갈리는 룰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심판이 마이크를 착용한다면, 판정 논의 부분 등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이 경우 심판 판정에 대한 설명이 팬들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심판부와 협의 중이다. 올 시즌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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