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농구 형제'는 평화(?)로웠고, 빨간머리 덩크왕은 '천재성'을 뿜어냈다. 더불어 10개 구단 감독들의 자유투 솜씨는 '그저 그랬'다. 성공률이 60%였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지적하기가 조금 껄끄러울 수도 있다.
|
공식 경기 시작은 오후 3시였지만, 올스타 이벤트는 장내·외에서 오후 1시부터 펼쳐졌다. 올스타들의 팬 참여 장외 이벤트 외에 경기장에서는 3점슛과 덩크 콘테스트 예선이 펼쳐졌다. 사전 이벤트로 이미 경기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
올스타전의 백미는 역시 쿼터 중간에 펼쳐지는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다. 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른다. 예선을 거쳐 3점슛 결선에는 허 웅과 최준용(서울 SK) 김강선(고양 오리온) 크리스 맥컬러(안양 KGC)가 올라왔다. 1쿼터 종료 후 허 웅과 맥컬러, 최준용과 김강선이 준결승을 치러 맥컬러와 최준용이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8점을 기록해 서든 데스로 최준용이 우승, 200만원을 받았다. 맥컬러는 허 웅에게는 서든데스로 이겼으나 최준용에게 지고 말았다.
|
이어 하프타임 때 덩크 콘테스트가 열렸다. 결선 진출자는 김현민(부산 KT)과 최준용 그리고 김철욱(안양 KGC). 외국선수 부분에는 닉 미네라스(서울 삼성)와 맥컬러. 맥컬러와 최준용은 3점슛에 이어 덩크 콘테스트도 결선에 오르는 위용을 과시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바로 김현민이었다. 김현민은 짧은 시간에 빨간 머리의 '농구천재 강백호'로 분장하고 나와 페인트존에 엎드린 3명의 팬을 뛰어넘어 덩크를 꽂아넣는 퍼포먼스로 개인 통산 3회째 덩크왕에 올랐다. 외국인 덩크왕은 미네라스 대타로 출전한 트로이 길렌워터(인천 전자랜드)가 차지했다.
|
KBL이 마지막으로 준비한 이벤트는 바로 10개구단 감독들의 자유투 대결. 최근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이 크게 떨어져 걱정하는 감독들이 많았던 찰나에 나온 매우 상징적인 이벤트였다. 관중들도 농구 레전드 출신 감독들의 자유투 실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3쿼터가 끝난 뒤 감독들이 코트로 나왔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각자 연습에 꽤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성공률은 썩 좋지 못했다. 감독별로 2번씩 시도했는데, 유도훈(전자랜드) 유재학(현대모비스) 문경은(SK) 감독이 모두 성공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감독들은 50% 성공률을 기록했고, 한국 농구의 '레전드 가드' 출신인 이상민 삼성 감독이 유일하게 2개 모두 실패했다. 전체적인 감독들의 자유투 성공률은 60%(20개 시도, 12개 성공)에 그쳤다.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