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현의 4쿼터 집중력, KCC 연승 시동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02 19:29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주 KCC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난적 서울 SK를 꺾으며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원정 패배에 더해 핵심선수인 최준용이 경기 중 부상을 입으며 큰 위기에 직면했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95대81로 승리했다. 라건아가 양팀 합산 최다득점인 26점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주장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송교창도 16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KCC에 유리한 부분이 많았다. 전날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홈경기였다. 반면 SK는 전날 잠실 홈에서 혈투끝에 원주 DB를 꺾고 내려온 상황. 그 와중에 김선형과 안영준이 부상을 당해 KCC전에 나올 수 없었다. 때문에 SK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어제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이어가자"며 독려했다.

이런 독려가 힘이 됐는지 1쿼터는 막상막하였다. 오히려 SK가 초반에 김민수와 변기훈, 최준용 자밀 워니의 득점을 앞세워 12-2로 앞서나갔다. 작전 타임으로 호흡을 고른 KCC는 송창용과 송교창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결국 1쿼터는 17-17로 끝났다.

2쿼터 초반에는 양팀 모두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러다 2분 20여초가 지난 뒤 라건아의 점퍼로 KCC가 득점의 물꼬를 열었다. KCC가 앞서나가면 SK가 추격하는 양상. 최성원과 최준용이 3점포를 터트렸다.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큰 변수가 발생했다. 드리블하며 하프라인을 넘어서려던 최준용이 유현준과 충돌하며 코트에 굴렀다. 이 과정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결국 최준용은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후 분위기가 KCC쪽으로 넘어갔다. 3쿼터에서 KCC는 이대성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12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에 SK가 마지막 힘을 보여줬다. KCC가 77-67로 앞서던 5분3초경 송교창이 5반칙으로 아웃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후 변기훈 곧바로 3점포를 터트려 한 자릿수대로 점수차를 좁혔다. 5분 가까운 시간에 7점차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 KCC는 다시 이정현을 앞세워 분위기를 추슬렀다. 라건아도 힘을 보탰다. 두 선수가 4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열린 서울 삼성-부산 KT전과 인천 전자랜드-창원 LG전에서는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다. 삼성은 90대74로 승리하며 지난해 1월 29일부터 1년 이상 이어진 KT전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어 LG는 26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한 캐디 라렌의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1대65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안양 KGC전은 연장 접전 끝에 DB의 103대95 승리로 끝났다. DB는 이 승리로 KGC와 공동 1위가 됐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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