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화제성' 만큼은 우승팀 못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2는 장담할 수 없다.
대표적인 팀과 감독이 바로 창원 LG와 현주엽 감독이다. 현 감독은 지난 2017~2018시즌에 처음 LG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이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재계약을 위해서는 최소한 6강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이 꼭 필요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좋은 성적을 남겼기에 이번 시즌에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면 재계약 확률이 커보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김종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외국인 선수도 기대에 못 미쳤고, 여러 차례 오심에 피해를 입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결과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최종 성적은 16승26패로 9위. 플레이오프 진출권과는 크게 거리가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딜레마가 나온다. 부임 3년 동안 성적으로 보면 1번의 성공과 2번의 실패를 한 현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인가의 여부다. 냉정하게 보면 이번 시즌의 성적 저하는 현 감독 혼자만의 탓이라고 볼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김종규를 FA 시장에서 놓친 구단의 책임이 시발점이다.
현 감독은 3년째 시즌을 맞아 점점 노련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흥행 보증수표'라는 강점도 갖고 있다. 전력 보강과 팀 전술 개편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여지도 있다. 그러나 구단으로서는 이번 시즌 9위 마감의 책임을 물어야 할 입장이기도 하다. 현 감독과 LG는 이번 주말쯤 만나 재계약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LG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