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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4년 재계약. 한국프로농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기 계약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년), 고양 오리온 추일승 전감독(4년)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감독의 4년 재계약은 DB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이 감독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나를 인정해 팀을 맡겨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 계약 기간 내에 반드시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대는 적중했다. 이 감독과 DB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이른바 '이상범 매직'을 앞세워 DB의 돌풍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국내외 선수의 장점을 뽑아내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DB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승률 59%(89승6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2회, 챔피언결정전 진출 1회 등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감독은 두 차례 감독상을 차지했다.
화려한 과거, 이 감독은 새로운 4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선수 FA(자유계약), 외국인 선수 영입 등 눈앞에 놓인 숙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 감독은 "당장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팀에는 대형 선수가 많다. 올해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도 많다. 구단에 선수들을 최대한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는 즉시 외국인 선수도 영입해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외국에 가서 선수를 확인할 수 없다. 더욱 꼼꼼하게 비디오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 감독은 "구단이 나를 믿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팀에 처음 왔던 마음 그대로 열심히 뛰겠다. DB를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더 밝고, 미래가 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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