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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경상-최승욱 FA 영입, 조성원식 '빠른 농구' 빌드 업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20:48


◇LG가 FA로 영입한 박경상과 최승욱. 사진=KBL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신임 사령탑인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조 감독은 감독 선임 직후부터 일관되게 이러한 자신의 팀 운용 철학을 공개해왔다. 이제 그 구상을 실현시킬 때다. 그를 위한 토대로 LG가 두 명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격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LG는 14일 FA로 박경상(30·1m79)과 최승욱(26·1m91)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산고 출신인 박경상에게는 '고향 컴백'인 셈이다. 마산고-연세대를 졸업한 박경상은 2012년 드래프트에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51경기에서 평균 27분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노련미가 있고, 슈팅 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특히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 V7의 주역이었다. 경험치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LG는 이런 박경상을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2억원에 영입했다. 합리적인 선에서 슈팅력을 갖춘 가드 자원을 데려온 셈이다. 1, 2번이 다 가능한 박경상은 김시래와 함께 LG의 공격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김시래의 백업이나 또는 경우에 따라 두 명이 함께 코트에 나설 수도 있다.

고향팀에 둥지를 틀게 된 박경상은 "결혼을 앞두고 있어 한편으로 어깨가 무거우면서도 고향인 창원에서 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고 LG 세이커스가 정상에 도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역시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선수다. 2019~2020시즌 KCC에서 39경기에 나와 평균 3.7득점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아직 젊은데다 수비가 좋아 LG에서 다방면에 걸쳐 궂은 일을 하게 될 듯 하다. 최승욱 역시 많이 뛸 전망이다. 관건은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수 전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주전까지도 넘볼 수 있다. 최승욱은 "기대 이상의 좋은 조건으로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욱 더 노력하고 팀이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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