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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까스명수 THE ORIGINAL 3대3 농구대잔치' 초대 챔피언은 서울 SK였다.
첫 번째 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준우승팀 아프리카가 스코어센터를 19대15로 손쉽게 물리쳤다. 두 번째 전자랜드와 박카스전 역시 전자랜드의 21대12 셧아웃 대승. 김정년과 홍경기 두 앞선 라인의 파괴력이 돋보였다.
진짜 승부는 4강부터였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4강 첫 번째 경기인 SK와 아프리카전은 1점차 박빙 승부 끝에 SK가 승리했다. SK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대3 농구 경험을 쌓은 이현석이 외곽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현석과 가드 김준성의 외곽 득점, 그리고 조직적인 플레이로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두 번째 4강 경기도 흥미로웠다. 전자랜드와 한솔레미콘의 경기는 한솔레미콘이 3대3 팀으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홍경기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센터 박찬호와 이 헌이 상대 이동준과의 매치업에서 열세를 보이며 골밑 득점을 더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솔레미콘은 이동준, 전태풍, 이현승, 정희원 4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갔다. 19-19 동점 상황. 한솔레미콘이 공격권을 잡았고, 강심장 전태풍이 수비를 달고 2점슛을 던졌는데 이 슛이 림을 쏙 통과했다. 21대19 극적인 셧아웃 승리에 한솔레미콘 선수들이 환호했다.
남은 건 결승전. KBL 프로팀과 3대3 농구 대표의 마지막 자존심 대결이었다. SK와 한솔레미콘이 만났다. 초반 경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한솔레미콘 전태풍은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었다. 이동준도 SK 소속이었었다. SK 이현석과 한솔레미콘 이현승은 친형제. 이현석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솔레미콘 대체 선수로 뛰기도 했다. 양팀 선수들이 웃으며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결승전인만큼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승부가 치열해졌다. SK가 이현석과 김준성의 외곽슛으로 앞서나갔다. 준결승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은 한솔레미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 반면, KBL 시즌을 앞두고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는 SK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발이 더 가벼웠다. SK는 10-6으로 앞서던 종료 3분33초전 이현석이 점수차를 벌리는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눈에 띄는 활약으로 결승전의 사나이가 됐다. 이후 양팀 경기는 SK의 우세가 이어지며 19대11로 경기가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SK는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전자랜드가 아프리카를 22대12로 꺾었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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