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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시드의 반란, 포틀랜드가 레이커스 물리친 1차전 결정적 5장면

기사입력 2020-08-20 09:23


승리를 확정지은 뒤 릴라드(왼쪽)를 껴앉는 카멜로 앤서니.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서부 컨퍼런스에서는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진행되고 있다.

1번 시드 LA 레이커스. 그리고 올랜도 버블(자가 격리로 인해 출입이 제한된 올랜도가 마치 물방울 같은 보호막이 있다는 의미로 현지에서는 버블이라 부른다)에서 극적 드라마를 쓰고 있는 8번 시드 같지 않은 8번 시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1차전에서 100대93으로 포틀랜드가 승리.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켰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승리가 확정된 뒤 대미안 릴라드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별다른 환호를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8번 시드가 1번 시드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마치 당연한 승리이고 2차전을 더욱 철저히 준비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단체 행동'이었다.

CBS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1차전을 조망하면서 포틀랜드 승리의 결정적 5 장면을 추렸다.

첫번째는 4쿼터 7분38초를 남기고 78-84로 뒤진 포틀랜드의 공격. 경기 내내 앞서던 포틀랜드는 4쿼터 중반 위기를 맞았다. 6점 차로 뒤졌고, 흐름 상 매우 중요했다. 이때 릴라드가 결정적 3점포를 꽂았다.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두번째는 여전히 81-87로 뒤진 4쿼터 6분40초를 남기고 허리 부상이 있는 CJ 맥컬럼이 1대1 공격으로 3점슛을 만들어내는 장면이었다. 역시, 포틀랜드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추격의 끈을 더욱 강하게 당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세번째는 경기종료 3분21촐르 남기고 89-89 팽팽한 동점 상황. 르브론 제임스가 골밑을 날카롭게 파고든 뒤 레이업 슛을 시도, 하지만 포틀랜드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기가 막힌 블록슛에 막혔다.


르브론의 골밑 돌파는 포틀랜드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운 공격 옵션. 하지만 화이트사이드가 막아내면서, 양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네번째는 경기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나왔다. 2점 차로 앞서 있던 포틀랜드. 에이스 릴라드는 LA 레이커스의 더블팀의 집중 견제를 당하는 상황. 이때, 올랜도 버블에서 뛰어난 3점슛 감각을 보이던 게리 트렌트 주니어가 좌중간에서 회심의 3점포를 날렸다. LA 레이커스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같은 한 방이었다.

마지막으로 2분36초를 남기고 92-89으로 앞서 있던 포틀랜드. 역시 릴라드는 더블팀 견제.

이때 릴라드는 너무나 냉정했다. 드리블을 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모은 뒤 좌중간 카멜로 앤서니에게 연결했다. 순간적 오픈 찬스를 잡은 카멜로는 여지없이 3점포를 꽂아버렸다. 승패를 확실히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결정적 5장면 뿐만 아니라 경기 중간 중간에 터진 릴라드 특유의 초장거리 3점슛 2방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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