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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주 KCC가 종료 직전 타일러 데이비스의 골밑 슛에 힘입어 부산 KT를 힘겹게 이겼다.
결국 KT는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높이에서 KCC가 월등히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초반 양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1쿼터에 KT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리바운드는 KT가 다소 밀렸지만, KCC는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KT는 김민욱이 골밑과 외곽에서 활약하며 7점을 뽑아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베테랑 김영환도 6점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역시 KT가 앞섰다. 김민욱과 양홍석 박준영 문상옥 등 토종 포워드진이 적극적으로 박스 아웃을 하며 집단적으로 리바운드에 나섰다. 김민욱과 박준형은 3점슛까지 3개를 합작하며 KCC의 추격을 따돌렸다. KCC는 주득점원 이정현이 침묵했다. 결국 전반은 42-36으로 KT의 리드.
4쿼터 시작 직후 KCC는 데이비스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쉽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KT의 투지가 만만치 않았다. KCC가 유현준과 이정현의 3점포로 달아나려 하면, KT는 허 훈과 김현민의 3점포로 응수했다. 허 훈이 공격 코트를 종횡으로 움직임여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허 훈이 75-77로 뒤지던 종료 30초 전 골밑을 돌파, 레이업을 올라왔다. 그러나 블록슛. 분위기가 KCC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공격권은 여전히 KT에게 있었다. 엔드라인에서 시작된 공격을 김현민이 우겨넣었다. 77-77 동점 그리고 추가 자유투. 넣으면 역전 그러나 김현민이 자유투를 실패했다. KCC는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골밑에서 데이비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왔다. 3번이나. 모두 데이비스가 잡아 결국 0.6초를 남기고 우겨넣었다. KCC가 공동 3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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