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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좋았다", WKBL 최초 트라이아웃 현장평가, 의외로 키울 재목 많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16:52


강력한 1순위로 꼽히는 숙명여고 문지영.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WKBL 2020~2021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최초의 시도다. 선수들의 기량을 6개 구단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옥석가리기를 할 수 있는 무대다. 좋은 시도다.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1박2일의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신입 선수를 선발한다. 총 27명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고교 졸업예정자 16명, 대학 졸업 예정자 8명, 일반인 참가자 3명으로 구성됐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유망주들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즉시 전력감은 많지 않지만, 2~3년 양성을 하면 제 몫을 할 재목들이 꽤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숙명여고 문지영이다. 1m83의 고교 최고 센터로 강력한 1순위 후보. 그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A 감독은 "상당히 좋은 재목이다. 1순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하지만 B 감독은 "1순위로 부족한 면이 있다. 기술이 투박하고 슈팅 메이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신체조건을 측정하는 컴바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다연(삼천포여고)도 눈에 띈다. 1m74로 신장은 작지만, 윙스팬은 1m82로 길다. 스피드와 민첩성에서 압도적 능력을 과시했다. C 감독은 "작은 박지현을 보는 느낌이다. 신한은행 김단비와 비슷한 운동능력을 지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온양여고 편선우(1m81), 화봉고 조수민(1m80)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피드가 나쁘지 않고, 좋은 신체조건을 지녔다. D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부족하지만, 2~3년 내의 성장폭은 상당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했다. 숙명여고 센터 장은혜(1m83)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


가드진에는 부산대 이지우(1m70)와 수원대 박경림(1m70)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지우는 상당히 저돌적이고, 박경림은 좋은 운동능력과 함께, 뛰어난 패싱센스를 지녔다. 또 온양여고 조수아(1m72) 역시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좋은 돌파력과 활동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WKBL 신인 드래프트는 4일 오전 한 차례의 트라이아웃을 거친 뒤 6개 구단이 지명한다. 1그룹(1~3순위 지명권)은 삼성생명이 1/2, BNK 썸이 1/3, 신한은행이 1/6의 확률로 1순위를 추첨한다. 단, 신한은행은 한채진을 받는 조건으로 우선 지명권을 BNK에게 양도했다. 즉, 1순위는 삼성생명과 BNK가 각각 1/2의 확률을 놓고 추첨하게 된다. 2그룹(4~6순위 지명권)은 하나원큐가 1/2, KB스타즈가 1/3, 우리은행이 1/6의 확률로 추첨한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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