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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존 디펜스의 파훼법은 외곽의 빈 공간에서 날리는 3점포다. 하지만 확률이 높지 않다면, 오히려 이 시도가 독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망설이면 상대의 의도에 말려버린다. 서울 삼성이 초반부터 거침없이 외곽포를 쏘아댔다. 한 두번 들어가자 자신감은 들불처럼 타올랐다. 삼성이 무려 12방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더불어 시즌 두 번째 'S더비'에서 84대65로 승리하며 첫 대결의 패배를 갚았다.
2쿼터에서는 SK가 반격에 나섰다. 최준용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2쿼터에도 3점포가 식지 않았다. 이관희가 2개를 터트리며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전반은 42-30으로 삼성이 크게 앞섰다.
3쿼터에서 완전히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김동욱과 아이제아 힉스가 고감도 외곽포를 가동했고, 이동엽도 힘을 보탰다. SK는 실책을 거듭하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3쿼터 7분을 남기고 점수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SK가 따라붙기 힘든 점수였다. 물론, SK가 평소의 좋은 흐름을 주도했다면 불가능한 점수차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날 SK는 서두르다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속공에서 마무리 슛을 계속 놓쳤다.
이날 삼성은 힉스가 17득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동욱(10점) 이관희(12점) 장민국(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3점슛을 21개 시도해 12개나 성공했다. 성공률이 무려 57.1%나 됐다. SK가 진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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