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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이관희의 판정승이었다. 삼성이 KCC를 83대79로 눌렀다. 이정현은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렸다. 스토리가 부족한 남자프로농구,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한마디로 흥행 카드다.
10일 전 충돌이 일어났다.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3쿼터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돌파, 스크린에 걸린 이관희는 팔을 뻗으면서 엉켰다. 이관희의 파울. 하지만 이정현은 팔을 그대로 강하게 뿌리친 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들의 화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정현이 연세대 1년 선배지만, 두 선수에게 그런 게 있을 수 없다.
남자프로농구의 라이벌은 정말 부족하다. 프로농구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스포츠 전체로 봐도 둘의 신경전은 독보적이다. 단, 하나 부적절한 폭력, 욕설만 쓰지 않는다면 프로농구 흥미의 촉매제다. 실제, 5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상당히 긴장감을 줬다. 게다가 2017년 한 차례 충돌이 있긴 했지만, 두 선수는 '농구'로 승부를 본다. '생산적 갈등'이다.
두 선수의 경기력은 팀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승패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의 2전 전승.
KCC는 최근 1승3패로 부진하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지만, 11승8패로 3위다. 여전히 좋은 성적이지만, 역대급 혼전을 벌이고 있는 올 시즌 프로농구다. 삼성의 경우 9승10를 기록 중이다. 공동 7위지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다. 좀 더 냉정하고, 좀 더 치열한 선수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둘 수 있다. 기대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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