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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위 싸움에 너무 긴장한 탓이었나. 그래도 마지막엔 볼 만 했네.
여기에 양팀 모두 상승세였다. KGC는 5연승을 달리는 중이었고, 오리온 역시 트레이드로 이종현을 영입한 이후 치른 7경기에서 6승을 따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이길지 예측이 힘든 경기였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 기세를 탄 오리온이 더욱 거세게 KGC를 압박했다. KGC는 꽉 막힌 공격의 활로를 전혀 풀지 못했다. 그렇게 18점 차이가 나던 양팀의 경기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경기 종료 1분43초 전 오리온 김강선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57-59까지 추격하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종료 54.5초 전 이대성이 무리한 돌파를 하다 공격자 파울을 저질러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 골밑 득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작전 타임 후 이어진 공격에서 오리온 한호빈의 벼락같은 3점슛이 터졌다. 다시 1점차 승부. 오리온은 이어진 KGC 공격에서 파울 없이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쳐 상대 변준형의 실책을 유도했다. 천금의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을준 감독이 사용한 마지막 작전 타임. 남은 시간은 7.1초였다. 하지만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 차스에서 이종현의 슛이 림을 빗나갔고, KGC 선수들이 환호했다.
그렇게 KGC가 61대60 쑥스러운 승리를 챙기며 6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가드 이재도가 17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영웅이 됐다. 양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매우 고전했는데, KGC는 얼 클락과 윌리엄스가 각각 9득점, 8득점에 그쳤고 오리온은 제프 위디와 디드릭 로슨이 10점을 합작해내는데 그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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