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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공-수 잘됐다. 기분좋은 경기." vs "완패다. 할 말이 없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주 DB와의 홈경기서 78대5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KCC는 3연승과 함께 14승8패를 기록, 이날 SK에 패한 KGC를 따돌리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1쿼터 1점 차 박빙 승부를 펼쳤지만 2쿼터부터 KCC가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오며 경기 종료까지 거의 일방적인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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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은 특히 선수들에게 안정보다 모험도 필요하고, 자신있게 과감하게 공격 상황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한 사실을 강조하며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라준 것에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송교창과 유현준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가운데 식스맨 박지훈도 DB의 난적 두경민을 잘 막았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지훈이가 코치진을 통해서 두경민 막는데 자신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믿고 맡겨봤는데 생각보다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이상범 감독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완전한 완패다. 할 말이 없다. 경기력이 그저께와 오늘,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났다. 이런 게 큰 문제다. 선수들이 움직임조차 나오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은 이해한다. 하다 보면 슛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슈팅이 아니라 움직임 자체가 안나온다는 것이다"면서 "두경민 허 웅 김종규 등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알지만 이런 걸 이겨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오늘처럼 하면 안된다. 경기력 업다운이 심하면 팀으로서 악영향이 될 수 있다. 부상은 이해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서는…"이라며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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