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 KB스타즈 감독, 코트에서 노래 부른 이유는?

기사입력 2020-12-23 21:36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23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하나원큐전이 끝난 후 선수들로부터 사령탑 100승 달성을 축하받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WKBL

"선수들로부터 귀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지난 19일 우리은행전에서 승리하며 WKBL 역대 사령탑 7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단독 1위까지 오르며 승리의 의미는 남달랐다.

이어 23일 홈인 청주체육관서 열린 하나원큐전에서도 71대56으로 승리, 5연승을 이어가며 1위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 안 감독은 "1쿼터부터 선수들이 적극성을 보이며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귀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준 것 같다"며 웃었다.

안 감독은 "이날 16득점을 올린 김민정이 4번 역할을 아주 잘 해주고 있다. 궂은 일과 더불어 본인의 공격, 그리고 유기적으로 찬스 만들어주기 등 3개의 역할을 모두 잘 해주고 있다"며 "강아정은 내가 부임 이후 식스맨으로 뛴 것은 처음이지만 귀중한 3점포 2개 등을 넣어주며 새로운 역할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며 올해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야 내년 1월 1일 다시 만나는 우리은행전에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KB스타즈는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안 감독의 100승 축하연을 열었다. 안 감독에겐 사전 귀띔을 전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떡과 함께 허 인 KB스타즈 구단주가 1돈짜리 행운의 열쇠를 그리고 선수들이 기념 유니폼을 각각 선물했다. 특히 안 감독이 지난 2016년 부임 이후 100승 달성까지의 영상과 함께 마지막에 부인의 축하 멘트까지 담아 안 감독에겐 의미있는 선물을 했다. 안 감독은 간단한 율동과 함께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며 영상으로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와 웃음을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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