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대47로 대승,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설욕하며 기회를 잡은 삼성생명. 3차전은 체력이 떨어진 우리은행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3쿼터까지 공-수 중심을 잘 잡아준 배혜윤은 상대가 추격해온 4쿼터 초반 결정적인 연속 득점과 어시스트를 하며 상대 숨통을 끊었다.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하는 등 이날 경기 MVP였다. 특히, 우리은행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던 징크스도 완전히 깨버렸다.
배혜윤은 경기 후 "이겨서 좋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했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가 0대2로 진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을 뒤집고 싶었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혜윤은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우리은행전도 리바운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 KB스타즈도 마찬가지다. 우리팀이 선수들 키가 다 비슷하지만, 작지 않다. 끝까지 리바운드를 잘 잡아야 한다. 우리는 4위에서 올라가는 거라 부담이 없다. 잃을 것 없다는 생각으로, 악으로 붙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