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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브루클린 네츠는 왜 블레이크 그리핀을 영입했을까.
하지만, LA 클리퍼스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팀을 옮기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했고, 운동능력을 거의 상실했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지만, 그리핀이 리그에 설 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전성기보다 훨씬 느려졌고, 파워는 있었지만, 블록슛 능력은 상실했다. 리바운드 능력도 마찬가지다.
브루클린 네츠는 올 시즌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등 빅3를 결성한 팀이다. 하지만, 골밑 수비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디안드레 조던은 활동력이 상당히 좁아졌고, 미드 레인지 지역에서 수비가 되지 않는다. 상대팀은 2대2 공격으로 이 부분 약점을 집요하게 노린다.
정규리그에서는 강력한 화력과 스몰 볼로 이 약점을 가릴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지수다. 단, 그리핀의 영입이 브루클린의 이런 약점을 메우는 카드는 아니다.
그렇다면 브루클린은 왜 그리핀을 영입했을까.
그리핀은 올 시즌 골 시도의 절반 이상이 미드 점퍼 혹은 3점슛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헐적 미스매치를 제외하면 림 근처에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12.3득점, 33%의 야투율이다. 단, 3점슛 성공률은 준수하다. 20경기에서 124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게다가 농구 센스는 여전히 좋다. 팀 플레이를 이해하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플레이를 한다.
이 부분에 주목했다.
브루클린은 조던의 수비 약점과 듀란트의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그리핀을 영입했다. 파워는 여전하기 때문에 골밑 1대1 수비에서 버틸 수 있다. 또 공격에서는 준수한 3점슛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를 밖으로 끌어내리면서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브루클린의 팀 사정상 스몰 라인업을 돌릴 경우 듀란트가 골밑보호를 해야 하는데, 과중한 수비 부담이다.
단,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그리핀 역시 리그 톱 빅맨을 상대할 순 없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마이애미 히트의 뱀 아데바요 등이 있다. 단, 브루클린 입장에서는 공수에서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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