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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부는 원점. '0% 확률'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펼쳐진다.
KB스타즈는 사상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역대 28차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에 패배한 팀이 역전 우승한 경우는 9번 있었다. 확률은 32.2%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기적을 꿈꾼다.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벼랑 끝에 섰던 KB스타즈는 3~4차전을 연거푸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타공인 에이스' 박지수가 든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강아정이 제 몫을 하고 있다. '각성한' 심성영이 눈물로 코트를 누비며 힘을 보태고 있다.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온 KB스타즈는 기적을 정조준한다.
5전 3승제 도입 후 역대 챔피언결정 1~2차전 연승을 거둔 팀이 우승한 건 총 12회로 확률은 100%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동시에 '0% 확률'에 도전한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프전 우승을 거머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4위 팀이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도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에 이어 삼성생명이 두 번째다. 한빛은행은 당시 삼성생명과 맞붙어 1승 3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삼성생명은 새 역사에 도전한다. KB스타즈를 잡으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여자농구 첫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의 챔피언이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승리의 여신은 누굴 향해 미소지을까.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0% 게임'은 계속된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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