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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플레이오프 올라가도 문제.
문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들의 최근 행보. 경기력이 너무 형편 없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고 한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5, 6위 자리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은 KT와 전자랜드는 심각하다. 양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최근 5경기 결과가 패-패-패-승-패다. 어떻게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19점차 대패를 당했고, 전자랜드는 그보다 하루 앞서 현대모비스에 17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새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더 골치가 아프다. 모든 여력을 동원해 조나단 모트리, 데본 스캇을 영입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두 사람의 개인 능력은 좋아도, 팀에 녹아드는데 시간이 필요한데다 정효근의 부상 등 이탈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규리그를 통해 손발을 맞추고, 플레이오프에 승부를 보자는 계획이었지만, 지금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승산이 높지 않아 보인다.
두 팀 위에 있는 고양 오리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야심차게 영입한 데빈 윌리엄스가 팀 플레이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이대성은 승부처에서 계속 허탕을 치고 있다.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인지, 너무 조급해 경기를 망친다. 4연패. 굳건하던 3위 자리도 안양 KGC에 내줬다. 이대로라면 업셋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KGC는 그나마 세 팀에 비해 사정이 낫다. 새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 영입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부상 이력이 많은 설린저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KGC의 모든 희망은 사라진다. 부상 시한폭탄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설린저 뿐 아니라 오세근, 양희종 두 베테랑의 몸상태가 정상이어야 큰 경기에서 상위팀과 승부를 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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