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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까지 보여줬던 '설교수의 강의'는 그저 오리엔테이션일 뿐이었다. 안양 KGC의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가 4쿼터 원맨쇼로 'NBA 주전'의 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설린저 교수의 '본격 실전강의'가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2쿼터들어 현대모비스가 포스트에서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 장재석과 버논 맥클린, 숀 롱이 단단하게 안쪽에 성벽을 구축했다. KGC가 흔들렸다. 1쿼터와 정반대의 양상. 설린저와 오세근이 각 2점에 그쳤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결국 전반은 34-26으로 KGC 리드.
3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기승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명진도 3점포를 가동하며 KGC를 외곽에서 압박했다. KGC는 이재도와 오세근, 설린저로 맞섰다. 하지만 설린저만이 정확했다. 그러는 사이 점수차가 좁혀졌다. 4분 49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장재석이 페인트존 2점슛을 성공하면서 39-42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시작 이후 가장 근접한 점수차.
4쿼터 32초만에 설린저가 톱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10점 차이로 벌어졌다. 강력한 기선제압 효과가 있는 외곽포였다. 곧바로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점슛으로 응수. 그러나 설린저가 또다시 3점슛으로 다시 10점차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설린저의 '쇼타임'이었다. KGC에서는 오직 설린저만이 득점했다. 혼자 연속 21득점을 기록했다. 종료 1분 24초전에야 이재도가 2점슛을 성공했다. 설린저의 '단독강의' 앞에서 현대모비스는 속수무책이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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