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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절대강자. 패배는 없었다. 미국이 또 웃었다.
마지막 상대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홈에서 막강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벨기에 등 강팀들을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상 첫 결승 무대. 아시아에서 올림픽 여자 농구가 결승에 오른 것은 1984년 LA 대회 한국,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중국이 전부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2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에이스' 마치다 루이가 올림픽 최다 어시스트(18개)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시작. 홈에서 기적을 노리는 일본은 봉사자들로 관중석을 채웠다. 하지만 미국의 힘을 막을 수는 없었다. 미국은 시작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2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이 반격에 나섰다. 순간적인 트랩수비로 미국을 당황케 했다. 리바운드 싸움도 비슷하게 가지고 갔다. 하지만 미국의 높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라이너가 지키는 미국의 골밑은 막강했다. 일본이 밀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일본은 외곽에서 포화를 쐈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미국이 50-39로 멀찍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마지막 쿼터. 이변은 없었다. 미국은 에이자 윌슨의 활약까지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은 모토하시 나코의 외곽포로 따라갔다. 일본은 두 세명이 달려들어 볼 다툼에 나섰다. 일본 벤치는 경기 종료 6분35초를 남기고 작전 시간을 요청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미국을 막을 수는 없었다. 미국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 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여유도 가졌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패를 바꿀 수는 없었다.승리의 여신은 미국을 향해 웃었다. 미국이 일본을 잡고 여자농구 7연속 정상에 올랐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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