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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들 정말 깜짝 놀랐죠."
두 사람의 인연은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 감독대행은 중국 상해의 여자프로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었다. 정 감독은 청소년팀의 사령탑.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두 사람은 농구 얘기를 하며 부쩍 친해졌다. 정 감독은 외국 생활을 하는 구 감독대행을 집에 초대해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며 알뜰히 챙겼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19년 신한은행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정 감독님과 '함께 해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에 왔어요. 이휘걸 코치도 마찬가지고요. 지난 2년 동안은 팀에서 공격 전술을 담당했어요. 이제는 그 외적인 부분도 고민을 해야하죠. 사실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많이 내려놨고요. 선수들에게 '나는 어떤 손가락질 받아도 좋다. 너희만 나를 믿어준다면, 내 열정 다 쏟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다행히도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요."
"다들 당황스러워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았어요. 저도, 선수들도 3년째 보고 있잖아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믿음이 생겼어요.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 장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 만든 시스템에서 조금 더 조직력을 갖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시즌을 치르다보면 분명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만든 시스템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흔들리지 말자'는 마음 한 가지로 열심히 해야죠. 농구는 농구니까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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