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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위력적인 내외곽 콤비로 손꼽히는 KB스타즈 박지수-강이슬이 첫 선을 보였다.
따라서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경우 이들 듀오와 다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감은 사뭇 크다. 이제 시즌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일단 박지수 강이슬 콤비의 위력은 2가지 측면에서 엿볼 수 있었다.
우선 공격력의 배가이다. 강이슬은 국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스코어러이다. 2014~2015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7년간 3점슛 성공률은 최소 35.6%, 최대 47%로 가공할 만한 수치다. 거의 매년 3점 득점상과 야투상을 휩쓰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24일 경기에서도 KB스타즈가 1쿼터부터 끌려가다가 다소 부담감을 떨친 강이슬이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성공한 미들 2점슛 이후 연달아 꽂아넣은 3점포 2방으로 기세를 가져온 후 끝까지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날 경기 후 박지수는 "(강)이슬 언니가 확실히 외곽을 책임져주니 난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따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대편에서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잡기 힘드니 당연히 한쪽에 기회가 날 수 밖에 없다. 박지수도 31분여밖에 뛰지 않으면서도 22득점-16리바운드를 챙길 수 있었던 이유다. 친정팀인 하나원큐에서 공수 전반을 책임지는 리더 역할에다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적극 파고들어야 하고, 여기에 집중 수비의 대상이 됐던 강이슬로선 자신의 장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물론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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