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KT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휴가에 들어갔다.
1주일 휴식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경기서 승리한 KT는 3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11승5패를 기록한 KT는 전날 최하위 LG에 충격패를 당한 SK(10승5패)를 밀어냈다.
삼성은 너무 일찍 돌발 악재를 만났다. 1쿼터 55초 만에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를 부상으로 잃은 것. 수비하던 중 왼발목을 접지른 힉스는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여기에 '믿을 맨'의 활약이 뒷받침해 주니 KT로서는 '금상첨화'였다. 부상 이후 출전시간 조절을 위해 1쿼터 종료 2분여 전에 코트를 밟은 에이스 허 훈은 출전하자마자 양홍석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특유의 볼배급 능력과 슛감을 앞세워 제몫을 했다.
특히 방송 예능인으로 맹활약 중인 아버지 허 재 전 대표팀 감독이 '직관'을 하고 있던 터라 허 훈은 더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믿을 맨'은 양대 베테랑 김영환 김동욱이다. 올시즌 들어 '또 회춘했다'는 소릴 듣고 있는 두 기둥은 득점-수비에서 후배가 부끄러워 할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동욱은 '친정팀'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올해 삼성에서 KT로 옮긴 김동욱은 54-50으로 쫓긴 3쿼터 종료 1분여 전, 3점슛 2개를 내리 쏘아올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를 시작해서는 김영환이 추가 3점포로 화답했다.
노장의 힘을 앞세워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난 KT는 삼성의 웬만한 추격에도 여유를 잃지 않으며 토끼 사냥을 완성했다
잠실실내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