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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수원KT가 6연승,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렇게 미팅을 마치더니, 3쿼터부터의 KT 경기력은 180도 달라졌다. 3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낸 KT는 4쿼터 결국 22점차 경기를 뒤집고 6연승에 성공했다. 굳건한 단독 선두. 팀 에이스 허 훈은 경기 후 "동욱이형이 17점이든, 30점이든 어차피 지는 거다. 그러니 후반에 자신있게 하자고 격려를 해주셨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연승하고, 성적이 좋은 팀들 분위기는 원래 좋다지만 KT는 최근 선수들 사이의 소통이 늘었다는 특징이 있다. 서동철 감독은 "달라졌다고 느낀다. 작전타임 때도 선수들끼리 알아서 미팅을 한다. 경기 중에도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선수들끼리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 나는 설명을 간단히 하고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다. 선수들끼리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하며 웃었다.
허 훈은 이어 "내가 컨디션이 안좋아 수비를 몰고다니면 양홍석이 득점을 한다. 오늘(현대모비스전)은 홍석이가 안좋아 보였는데, 수비를 몰고 다녀주니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이게 강팀의 조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훈은 마지막으로 "22점차를 극복하며 서로 할 수 있다는 간절함으로, 원팀이 된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KT의 최근 팀 분위기를 보여준 한 마디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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